삿포로→인천행 20시간 지연
항의 하자 현지 경찰에 신고
숙소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
지난 20일 일본 삿포로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기가 기체 이상으로 20시간 넘게 이륙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사 측에 항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진에어의 대처가 더욱 황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매일경제TV 단독보도에 따르면 진에어 측은 지연으로 인해 항의하는 승객들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까지 불렀다고 한다.
기사는 “전날 정오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기 LJ232편이 지연됐다. 당시 진에어 측은 제대로 된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며 “지연 3시간여가 지나서야 ‘기존 목적지인 인천이 아닌 부산으로 갈 좌석이 일부 마련됐다’며 탑승 희망자를 접수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부산으로 향하는 여객기라는 안내도, 고령자 위주로 탑승 순서를 정하겠다는 것도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에 거친 항의가 이어졌고, 승객들에 따르면 항의하는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진에어 측 관계자의 신고로 경찰까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추후 보도에 따르면 승객들은 이후 8시간을 더 기다려 이날 밤 11시 42분에 일부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나머지 승객들은 정비를 마친 항공편을 타고 이날 오전 9시 42분 삿포로에서 이륙했다.
이 과정에서 진에어가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숙소조차 제공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진에어 관계자는 “승객들의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소식이 알려지자 진에어의 지연을 경험해 본 누리꾼들의 증언이 우후죽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진에어 별명이 ‘지연에어’잖아”, “나도 한번 진에어 지연 당해보고 돈 더 주고 그냥 대한항공 탐”, “다음주에 진에어 타고 일본 가는데 걱정이네”, “항의한다고 경찰 부른 게 더 어이없음”, “나는 12시간 지연되어봤고 그때 보상금 5만 원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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