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반기 대기업 총수 보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위
112억 5,400만 원 수령
지난 14일 국내 주요 기업들은 반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각 그룹 총수의 보수도 함께 공개됐는데, 올해 상반기 가장 보수를 많이 받은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닌 인물이라 화제가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112억 5,4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02억 8,500만 원)보다 10억여 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이 올해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경영에 복귀하면서 5억 원가량 보수가 올랐다”며 “나머지는 계열사별 상반기 실적 등 변동에 따라 롯데지주에서 2억8,000만 원, 롯데쇼핑에서 1억 5,000만 원 등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배터리를 신사업으로 낙점하는 한편, 롯데케미칼의 몸집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와 말레이시아 NCC 신설에 약 8조 원을 투입하는가 하면 장남이자 차기 후계자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롯데캐피탈의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에 올랐다.
다만 보수에 비해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은 “보수 반납하고 주가 살리기에 노력해라”, “일본으로 거금 빼돌리는 거 아닌 이상 주가가 왜 이 모양이지?”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16일 오후 2시 기준 2.41% 포인트 떨어진 13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에서 59억 9,500만 원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동일한 32억 5,000만 원의 보수를 계열사들로부터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SK에서 17억 5,000만 원, SK하이닉스에서 12억 5,000만 원 등 총 30억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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