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포스코 1.9km 차수벽으로 대비
무사히 넘기며 정상조업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침수됐었다. 이에 가동 50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공정 중단에 들어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악몽을 경험한 포스코는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물이 들이칠 것에 대비해 길이 1.9km의 차수벽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늘렸다.
그리고 10일, 힌남노에 이어 11개월 만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포스코는 전날 밤부터 비상 근무 체제이 돌입하며 혹시 모를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직원들의 사업장 안팎으로의 이동을 통제하고 각종 조치를 시행한 끝에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넘겼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광양제철소에 향후 초극한 호우 대비 저류조 고압펌프를 추가하고 배수로 신설을 2025년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포스코는 정상조업 중이라고 알렸다.
한편 태풍 ‘카눈’이 10일 밤 서울을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작년 서울 주요 침수지역의 대비도 관심을 끌었다.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주차장 입구에 차수문을 설치했다. 이 차수문은 물이 흘러 들어오면 막아내는 여타 차수문들과 달리 주차장에 물을 가둬 놓는다. 담을 수 있는 빗물 양은 최대 2만 2,000톤이라 해당 건물은 물론 인근 상가까지 보호한다.
신세계 센트럴시티 시설관리팀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엔 저희도 주차장을 전부 막아서 물을 완전히 막는 방법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렇게 막아버리면 옆에 경부선 터미널, 반포로까지 수해 피해가 넘어가기 때문에 매장은 일차적으로 보호를 하되 주차장 시설은 수조 역할을 해서 주변 수해 방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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