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아이 엄마 손님 논란
외부음식 쓰레기, 기저귀 놓고 가
음식값 오산이라 주장하기도
아이들을 동반한 한 ‘엄마 모임‘이 식당에서 오랜 시간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가, 외부 편의점 음식과 기저귀 등의 쓰레기를 잔뜩 남기고 떠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홀 장사 위주의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화나는 것보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함께 올린 사진 속에는 편의점 음식, 기저귀 등 쓰레기로 가득 찬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전날 어른 5명과 아이 5명 등 총 10명이 식당에 방문했다”며 “자리가 만석이어서 테이블을 2개로 붙여드렸다. 아이들이 놀 수 있게 간이 자리도 마련해 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모차에 1살도 안 된 아기가 울고불고 그랬다. 엄마들은 술 마시느라 애들 케어도 못 하고 다른 손님들도 불편해하셔서 제가 이해 구하고 대신 사과도 했다”면서 “옆 테이블 손님이 나가자 여기에 아이들을 앉혀서 새로 온 두 팀의 손님들을 받지 못하고 보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서 “그 옆 테이블 손님들이 나가자 그 자리에 아이들을 앉히는 바람에, 새로온 두 팀의 손님들을 받지 못하고 보냈다”며 “뿐만 아니라 외부 음식 반입 금지인데도 아이들이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들의 쓰레기가 자리에 가득했다. 기저귀도 있었다”고 했다.
손님들의 행동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A씨는 “이 손님들은 오후 7시에 와서 자정까지 14만원 어치를 먹었다. 그런데 다음 날 소주 두 병 값이 더 나온 것 같다고 전화 와서 놀랐다”며 “5년 간 장사하면서 계산 잘못됐다고 말한 분들이 없었다”고 억울해했다.
동질감을 느낀 다른 자영업자 누리꾼들은 “나도 한 번 당한 뒤로 외부음식 철저히 반입 금지하고 있다”, “저희 매장이 ‘노키즈존’으로 운영하는 이유가 있다”, “세상에 이상한 부모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 데리고 오는 부모 손님 보면 식은땀이 다 나요” 등 공감을 보이며 작성자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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