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임금협상 종료
인상분 소급 지급으로 합의
6조 적자에도 격려금 지급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 인상률 4.5%를 골자로 한 올해 임금 협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3일 SK하이닉스는 기술전임직 노조와 임금 교섭을 타결해 올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시점에 올해 연봉 인상률인 4.5%에 대한 인상분을 소급해 지급할 예정이다. 1월부터 누적된 임금 인상분을 지급한다는 뜻이다.
나이스평가정보가 공개한 SK하이닉스의 평균 연봉은 1억 원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전 직원에 12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측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지급한 성과급인 생산성 격려금(PI)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구성원이 지난 상반기에 보여준 노력에 대한 감사 의미로 전해졌다.
올 상반기에 회사가 6조 원에 가까운 누적 적자를 냈음에도 전 직원에 성과급이 지급되자 누리꾼들은 “이래서 대기업이네”, “어떻게 6조 원이 났는데 성과급을 줄 수 있지? 대단하다”, “120만 원 적은 돈이라고 생각하는데 적자 생각하면 감지 덕지네”, “부럽다. 우리 회사는 맨날 매출 적다고 사람 피곤하게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조 8,821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에도 3조 4.02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2분기 매출은 1분기와 비교해 44% 늘고 영업손실은 15% 하락했다.
4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0.08% 포인트 오른 12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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