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GS25
참가자 대상 폭리 논란
비난 일자 가격 내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부실한 운영으로 연일 화제다. 참가자들은 온열 질환으로 쓰러져 나가는 와중에 현장에 마련됐던 편의점 GS25는 폭리를 취했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장 참가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생수는 물론 얼음, 식료품, 생필품을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편의점 업계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GS25만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GS25는 참가자를 상대로 기존에 500원에 판매하는 생수를 1,000원, 4,000원짜리 얼음을 7,000원에 판매했다. 한 참가자는 “행사장에서 살 수 있는 얼음이 오전에는 6,000원이었다가 오후가 되니 8,000원으로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 식료품도 마찬가지였다. 1,800원 아이스크림은 2,000원에 진열됐고, 일반 매장에서 2,300원인 음료수 500mL 페트병은 2,500원에 판매됐다.
최초 논란이 일자 GS리테일 관계자는 “행사장 내 매장의 제품 가격이 높은 것이 맞다”며 “특수 지역 내 물류 전개, 보관 등 유통망 확보를 위한 추가 노력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라고 가격 인상이 필수적이라는 뉘앙스로 설명했다.
그러나 최고 기온 36도를 육박하는 새만금 잼버리에서 수백 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언론을 통해 수천억 원대 예산에 비해 총체적으로 부실한 운영 현황이 드러나자 동시에 GS25 역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아파트도 철근 빼서 ‘순살’로 짓더니 이젠 청소년 등골까지 빼먹으려고 하네”, “진짜 악질이다”, “특수 지역? 백 번 양보해서 섬이면 이해하겠는데 무슨 특수 지역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냐?”, “이걸 묵인한 조직위 최악이다” 등 GS25를 질책했다.
이에 GS25는 대회 사흘 차인 지난 3일부터 모든 상품의 가격을 시중 수준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현장에 들어간 물류 인프라 비용이 커서 일부 상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렸다”라고 해명했다.
또 GS25는 잼버리 조직위와 협의해 생수 5만 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휴대전화 충전 인프라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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