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센터장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임명
공연의 후원과 협찬 맡아

카카오 주가가 최근 지지부진한 가운데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뜻밖의 근황을 알렸다.
지난 1일 김범수 센터장은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6년 8월 1일까지이다.

사실 기업인이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에 임명된 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200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이후 그동안 기업인들이 이사장을 맡아왔다.
이사장은 비상근직으로, 1년에 150여 차례 열리는 오페라 공연의 후원과 협찬 등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 이전에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그리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이사장을 역임했다.
문체부 측은 “김범수 신임 이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IT·문화콘텐츠 기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오페라단의 미래지향적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개인 투자자들은 원성을 높였다. 지난 2021년 6월 24일 장중 17만 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4~5만 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새 3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2일 오후 1시 기준 카카오의 주가는 전날 대비 3.83% 포인트 떨어진 5만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개미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해 놓고 지금 그럴 때냐?”, “있는 회사나 잘 하지, 이사장 시켜준다고 냉큼 받아들여?”, “김범수랑 국립오페라단 진짜 안 어울린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 센터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국내 경영에서는 손을 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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