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외계+인’ 제작사
1년 넘게 일한 스태프에 퇴직금 지급
한국영화 사상 최초
지난 10일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가 개봉하면서 극장가를 달구는 가운데 이 영화가 특별해지는 일화가 알려졌다.
최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영화 ‘외계+인’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스태프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했다.
이들이 퇴직금을 받은 건 촬영기간이 길어서 가능했다. 1년이 넘는 기간이었다. 1년 동안 동일 직장에서 일을 했을 경우 30일가량 임금을 퇴직금으로 받는다.
그러나 그동안 영화 스태프들에겐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프리랜서가 아니라 근로자로 표준계약서를 쓰긴 하지만, 실제로 받은 사례는 전혀 없었다. 1년을 넘게 촬영한 작품도 없을 뿐더러 계약 기간을 고려해 메인 스태프를 제외하고 새로운 스태프들로 구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사 케이퍼필름은 퇴직금 지급을 결정했다. 퇴직금 마련 3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다고 하고, 이를 위해 제작자 지분까지 줄였다고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멀쩡한 제작사는 처음 본다”, “영화 한번 봐줘야겠다”, “영화 재미없다고 느꼈는데 퇴직금 줬다니 평이 달라진다”, “이번 외계+인을 시작으로 스태프 대우가 나아졌으면 좋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된 ‘외계+인’ 2부의 손익분기점은 약 700만이다.
지난 22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외계+인’ 2부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7만 7,550명을 모아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109만 2,880명.
현실적으로 손익분기점 돌파가 요원한 가운데 1부보다(154만 명) 많은 누적 관객 수를 모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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