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특수학교 ‘밀알학교’
남서울은헤교회가 설립한 시설
‘종교의 순기능’ 평가
간혹 다수의 매체에서 개신교, 목사와 신자들은 부정적인 속물 이미지로 그려지곤 한다. 이웃의 복지를 위해 건물을 지은 서울 강남의 한 대형교회도 오해를 받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남의 대형교회가 만든 건물’이란 글이 주목받고 있다.
4층 높이 유리로 마감한 한쪽 벽면과 폴리카보네이트로 된 반투명 지붕이 눈길을 끌었다. 1층부터 4층까지 뚫린 거대한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한 본관, 1층부터 4층까지 연결되는 계단은 미술관을 연상시켰다.
이 건물의 정체는 남서울은혜교회가 세운 장애인 학교 ‘밀알학교’였다.
이곳을 세운 사람은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1975년 남서울교회 담임목사로 있다가, 1995년 장애인 사역을 위해 남서울은혜교회를 세웠다. 남서울은혜교회는 현재 서울에서 손 꼽히는 대형교회가 됐다.
남서울은혜교회는 밀알학교 설립을 위한 재정을 지원하고 힘을 쏟았다. 이후 밀알학교는 주민과 갈등도 이겨내고 1997년 문을 열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밀알학교는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주민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밀알학교는 지난 20년간 고등부 기준 29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들은 일반 기업과 보호작업장, 근로작업장 등에서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활동 중이다.
누리꾼들은 “교회가 복지에 기여도가 높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종교의 순기능”, “가끔 보면 나라가 해야 할 일을 교회가 대신하는 경우가 있더라”, “’밀알’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유명인들이 종종 기부하는 곳이었네”, “쓰레기 같은 대형교회도 당연히 있겠지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 하는 교회가 더 많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밀알학교는 현재 중학교, 고등학교, 전공과정까지 확대되어 총 32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1년, 2010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각각 평생교육 우수학교, 특수학교 평가 우수학교 표창을 받으며 대한민국 발달장애 교육을 선도하는 특수학교의 명문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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