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부회장 안병덕
회장 비서에서 부회장으로
입사 후 한 번도 휴가 안 가
코오롱그룹의 안병덕 부회장은 과거 ‘전설의 회사원’이라고 불렸다.
지난 1982년 코오롱상사에 사원으로 입사한 안병덕 씨는 1987년 ㈜코오롱 회장 비서실로 발령을 받았다.
발령 이후 2006년까지 약 20년 동안 이동찬 전 코오롱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을 보좌하는 등 비서실 관련 직무를 맡아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그는 코오롱 지원본부장을 맡아 코오롱그룹 내 임원진으로 일했다. 그리고 2011년에는 ㈜코오롱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주)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2013년에는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사원에서 사장까지 오른 안병덕 씨의 화려한 승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2018년 코오롱그룹의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러한 엄청난 승진은 단순한 장기근속의 결과가 아니었다.
안 부회장은 1982년 코오롱 상사에 입사한 후 30년이 넘도록 휴가를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을 정도로 회사를 향한 열정이 높다.
그는 심지어 모친상을 치르고도 곧바로 다음 날 업무에 복귀해 ‘전설의 회사원’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한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그는 지난 2021년 다시 지주사 코오롱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코오롱그룹은 2020년 12월 인사에서 안 부회장 인사와 관련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어나갈 경험과 연륜을 갖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 부회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국내외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더 비장한 다짐을 요구하고 있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대위협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경고음까지 들린다”며 “당사는 그룹의 지주사로서 전례 없는 공포 앞에 우리만의 위기 극복과 성장 법칙을 제시해 이 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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