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저출산위
‘금쪽 같은 내 새끼’ 지적
결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는 오은영 박사 등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영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러 논란에도 방영을 이어가던 프로그램이 별안간 국가기관의 지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출산위)는 최근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유재은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해당 프로그램 사례를 들며 미디어에 결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육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이 같은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육아는 무리’,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든다’ 등 인식을 심어주어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공포를 높인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ADHD, 자폐 및 이혼 가정 등 문제 있는 아이의 모습을 여과없이 노출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은 “미디어의 부정적 메시지는 줄이고 긍정적 메시지를 자주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그럼 현실을 숨기라는 거야?”, “저런 방송 없어진다고 나아질 출생률이면 애초에 저출생이 왔겠냐?”, “국가기관인데 주요 논점을 파악 못하네”, “아이 키우는 거 엄청 힘든데 그거 숨겨서 여자들 애 낳게 하려고?”, “’고딩엄빠’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애 낳으라는 건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월 출생아 수는 1만 9,102명으로 1년 전보다 1,373명(6.7%) 줄었다. 7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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