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 교사 24명
입시학원에 문제 팔아
최대 5억 원까지 받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교사 24명이 유명 학원에 문제를 판 것으로 드러나 수험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사교육 업체와 연계된 영리 행위를 한 현직 교사의 자진신고를 접수했고, 그 결과 322명이 신고했다.
교육부는 이들 중 2017학년도 이후 수능·모의평가 출제 참여자 명단과 비교해 겹치는 24명을 적발했다.
또한 그중 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한 뒤 그 사실을 숨기고 수능·모평 출제에 참여한 4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수능·모평 출제위원은 최근 3년간 판매된 상업용 수험서 집필 등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서약서를 써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판매한 사실을 숨기고 거짓으로 출제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24명 중에 5억 가까이 받은 사례가 있었고, 억대 금액을 수수한 교사들도 다수였다”며 “많게는 금품 수수 교사가 수능·모의고사 출제에 5, 6차례나 관여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사교육 카르텔’이 뿌리를 내려 수능의 공정성을 위협하고, 청년세대 병역의무의 공정성까지 훼손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라며 “관계 기관과 함께 사교육 카르텔을 끊어 내는 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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