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리브랜딩 후 평판·실적 악화
‘후계자’ 서민정 경영 능력 의심
지난달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 담당이 휴직 소식을 알렸다. 그룹의 강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던 서 담당이 돌연 사라지자 회사와 그의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브랜드의 리브랜딩에 나섰다.
럭셔리 화장품 이미지를 내세운 ‘설화수’는 로고를 한재 대신 영문 표기로 변경하고, 모델을 송혜교에서 블랙핑크 로제로 교체했다. 기존의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대적으로 손을 본 브랜드는 바로 ‘이니스프리’다. ‘자연’, ‘제주도’ 등을 콘셉트로 꾸준히 사랑받던 이니스프리는 지난 3월 브랜드 로고부터 콘셉트, 주요 색상, 오프라인 매장 인테리어 등을 전면 바꿨다. 환상과 자유가 가득한 가상의 섬 세계관 ‘뉴 아일(New Isle)’이란 세계관까지 만들어 MZ세대 고객층을 끌어당기려고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들은 “이니스프리만의 정체성이 없어졌다”며 혹평했다. 뿐만 아니라 유통망 확대를 위해 ‘올리브영’ 입점도 단행했지만, 지난 2분기 영업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 675억 원으로 6.2% 감소했고, 영언손실은 8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래서 그동안 승계의 지렛대 역할을 하던 브랜드가 타격을 입자 서민정 담당이 휴직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서 담당은 지난 7월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66%와 이니스프리 지분 8.68%(2만 1,22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민정 담당의 동생, 즉 서경배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씨가 이틀에 걸쳐 보통주 15만 3,759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증여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 전해졌다. 앞서 서 회장은 5월 서호정 씨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67만 2,000주와 우선주 172만 8,0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호정 씨가 언니 서민정 담당을 제치고 주요 승계 후보로 부상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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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진짜 어찌나 감각이 없는지 가게 사장님들만 불쌍해죽겠음 잘 나가던 라인 다 단종시키고 뭐 하는 여자야 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