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소식에 분노한 여가수, 누리꾼들 갑론을박 이어졌다

가수 김윤아 오염수 관련 심경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
지지vs반대 누리꾼 논쟁

지난 24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이로써 앞으로의 환경과 수산물 소비 등에 옆나라인 우리나라 국민도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가수 김윤아가 소신을 밝혔다.

김윤아는 이날 SNS에 “RIP 지구”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자 해당 글에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김윤아의 의견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이런 상황에서 윤아 님이 올린 게시글 하나에 위로 받아 봅니다! 분노에서 그치지 않고 뭐든 계속 노력해 보려고요!”, “함께 목소리 내는 용기 연대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유명인이 이런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 지지를 표했다.

과학 분야 종사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는 과학 쪽 전공자이고 종사자인데.. 심지어 같은 직업군에 있는 동료들마저 위기감을 하나도 못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누구보다 알만한 사람들도 태평하게 생각하는 걸 볼 때 얼마나 절망감이 느껴지는지 모릅니다…저는 진심으로 무서워요.. 저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도 너무나 미안하고요”라며 지금의 결정이 아이들의 미래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했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언니 이 글 내려. 아마 흑역사로 남을 거야. 후쿠시마 터지고 위험할 때는 일본 가더니 지금 국제기준에 맞게 정화해서 방류하는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건 앞뒤가 안 맞지”, “지금 분노하셔야 할 대상은 오염수 방출을 가지고 선동하는 좌파 댓글들입니다”, “과학적으로 인증받은 전문가들이 처리수 방출해도 안전하다고 그렇게 강조해도 좌파들의 선동에 넘어가는 건 진짜 무지하다고 봐야 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여기에 김윤아는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예요?”라고 반응해 논쟁을 더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