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사건’ 가해 학생 학부모
경찰·검찰 수사관 부부
앞서 경찰은 ‘혐의 없다’고 발표
지난달 발생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에 대해 얼마 전 경찰은 “가해자 학부모의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가해자 학부모의 직업이나 배후 등에 높은 관심을 가졌다. 이후 일주일 뒤, 진짜 정체가 밝혀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2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서이초 교사 사건과 관련한 소위 ‘연필사건’ 가해 학생 학부모가 경찰과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 어머니는 현직 경찰 간부이며, 아버지는 검찰 수사관이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문유진 변호사는 이 같이 알리며 “연필 사건 당일인 지난달 12일 해당 학부모와 숨진 교사가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필 사건’은 고인의 학급에서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상대 학생을 막으려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일이다. 고인은 해당 사건으로 지속적인 학부모 민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문 변호사는 “고인이 해당 학부모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상당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경찰청 “(고인의) 통화내역 등을 살펴봤는데,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직접 전화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해 경찰 측은 “고인이 학부모에게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먼저 전화를 걸었고, 그 이후 학부모와 ‘업무용 휴대전화’로 다시 통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에 해당 학부모 측의 입김이 들어갔을 것이라 추측하며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어쩐지 수사 진행 속도가 더디었다 했더니”,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네”, “경찰과 검찰 수사관이 쌍으로 괴롭히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대단한 집안이라 아직도 입 닫고 있나 했더니만 제집 식구였네”, “저 부부 해임하고 경찰과 검찰도 책임져라” 등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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