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악동’ 이천수
축구 대표팀 불화설에 분노
“감독에게 절대적인 리더십이 없다”
‘원조 악동’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축구 대표팀 불화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5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선수단 불화설에 대한 이천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이천수는 “대표팀 내에서 나이가 있는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올라온 그 점에 대해서 조금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천수는 “지금 이런저런 추측성 말이 많이 나오는데 안 나와야 할 게 나오고 있는 대표팀 안의 분위기가 아쉬움이 있고, 그게 성적으로 이어져서 최고의 멤버들로도 결과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외국에 간 선수들이 많아 감정적인 부분이 우리 때와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그래도 선후배 간의 규율이라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이번 불화설에 대해 이천수는 “가장 아쉬운 건 감독”이라며 “우리가 29억 원을 주면서 감독을 선임하는 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의 성적도 있지만 선수들의 규율을 만들고 하나로 만드는 것도 감독의 역할인데 자기만 좋은 것을 하려고 하니까 선수들이 싸우는지도 모른다. 감독에게 절대적인 리더십이 없다”라며 분노했다.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언급했다.
이천수는 “본래 우리의 목표는 16강이었는데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해이해져 있었다. 감독이 봐도 그 전의 모습과 다른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이 선수단을 불러놓고 ‘쌍욕’을 했다. ‘너네에게 실망했다’는 식으로 엄청 뭐라 했다. 그때 선수단 분위기가 바뀌었고 그래서 16강 이탈리아 전에서 이긴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잡아주는 리더십이 있어서 선수들이 변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입만 살아서 우승한다고 말만 했지 전술도 안 보였다. 결국 이틀 만에 튀었다. 시스템을 바꾼다고 했는데 뭔 시스템을 바꾸나? 자신의 시스템이 없다”라며 비난했다.
끝으로 이천수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양심이 있다면 위약금을 안 받는 선에서 합의를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결단도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도 더 큰 결단을 했으면 한다”라며 다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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