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공부족 ‘편공족 등장’
내부 테이블에서 공부하는 학생
누리꾼 반응은?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나 업무를 하는 이른바 ‘카공족’들로 인해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엔 카페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목격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공족 진화’라는 글이 화제가 됐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A씨는 “천지관 씨유에서 공부하는 XX 제발 나가라 밥 좀 먹자”며 편의점 CCTV 화면을 공유했다.
편의점 내부에 마련된 테이블은 공부하는 학생들로 꽉 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데서 유난 떠는 애들 치고 공부 잘하는 애 못 봄”, “손님 들어올 때마다 딸랑딸랑 소리날 텐데”, “왜 저래”, “그냥 스터디카페를 가라”, “아르바이트 화장실도 못 가겠네”, “저런 곳에서 집중을 하다니”, “백색소음이 필요하면 그냥 유튜브를 틀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편의점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편공족’은 이전에도 나타났다.
지난 여름 한겨레는 최근 ‘편공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편의점 점주와 알바생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 점주 A씨는 음료수 하나를 사고 책을 펴 공부를 하고 있는 일부 손님들을 두고 “야박하게 나가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컵라면 등 간편식을 먹는 손님들에게 방해가 된다”며 “날씨가 더워지니 집 근처 편의점을 찾아 공부하는 모양인데, 집중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하소연했다.
영등포구의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알바생 B씨는 “편의점에는 대학생보다는 중고등학생이나 초등생이 많다”며 “라면을 먹으며 학습지를 풀거나 숙제를 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는데, 자리를 치우지도 않고 나가 짜증이 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카공족’을 두고 자영업자와 일부 소비자 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회전율을 위해 와이파이를 끄거나 댄스 음악을 트는 등 ‘카공족 퇴치’ 움직임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카공족들을 민폐로 모는 것이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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