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축하” 시청자 조롱
리포터가 분노하며 한 말
“작년에 암으로 자궁을 잃은 것”
캐나다 리포터 레슬리 호턴이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시청자의 이메일에 생방송 중 분노했다.
지난 9일 (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에 따르면 글로벌 캘거리 교통 리포터인 레슬리 호턴은 생방송 광고 시간에 자신의 신체를 비하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레슬리 호턴은 방송에 복귀해 “방금 받은 ‘임신을 축하한다’라는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려고 한다”라며 “나는 임신하지 않았다. 작년에 암으로 자궁을 잃었다“라며 자신의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레슬리 호턴은 “이것이 내 또래 여성들의 모습이다. 당신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그것은 불행한 일이다. 당신이 보내는 이메일에 대해 생각해 보라”라며 분노했다.
레슬리 호턴은 인터뷰를 통해 “갑자기 이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라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계획하지도 준비하지도 않았다. 그냥 영혼에서 직접적으로 나온 말이다. 이것이 내 모습이고 내 모습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라고 전했다.
레슬리 호턴은 35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하며 4년 동안 같은 사람에게 무례한 이메일을 받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메일의 의도는 나에게 굴욕감과 수치심을 주고, 내 몸에 대해 나쁜 생각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더 이상 무시할 생각이 없다”라며 강조했다.
레슬리 호턴은 “한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당당하게 설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은 각종 SNS를 통해 퍼져 조회수는 400만 뷰를 기록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레슬리 호턴의 발언에 대해 “당신은 멋지고 이 사람은 비열하다”, “잘했다”라며 공감하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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