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우
스위트홈2 베드로 역 열연
‘재벌집’ 우병준 실장으로 활약
‘스위트홈’ 김정우가 발군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성큼 다가섰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보다 확장된 세계관이 펼쳐지는 만큼 복합적이고 다채로운 인물들이 새롭게 등장해 더욱 압도적인 스케일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 가운데, 극 중 ‘베드로’ 신부 역을 맡아 매 등장 매력적인 아우라와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김정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드로는 지하 안전캠프 내의 유일한 종교인으로, 혼란스럽고 위기감 어린 현실 속 스타디움 생존자들에게 나름의 위안이 되어주며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평범한 성직자라 하기엔 어딘지 미심쩍은 베드로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양초와 건전지를 판돈 삼아 도박을 즐기는가 하면, 스타디움 미사일 폭격이 정부의 ‘청소’ 작전이었다는 극비 정보까지 훤히 꿰고 있던 베드로. 괴물화에 대한 거주자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고백 모임’을 열어 헌금을 걷어내고, 항생제를 훔쳐다 주는 것을 대가로 진아(홍수주 분)에게 손님을 불러 모으게 하는 장사꾼 면모 역시 미스터리함을 증폭시켰다.
김정우는 이처럼 사람들의 의심을 믿음으로 바꾸는 의뭉스러운 입담과 묘하게 풍기는 치명적 매력으로 베드로를 단단하게 구축하며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완성, 보는 이들의 이목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뿐만 아니라 호흡의 절묘한 완급 조절과 정확하고 유려한 딕션,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극에 더없이 독특한 풍미를 더했다.
앞서 김정우는 ‘우병준’ 실장으로 호연한 ‘재벌집 막내아들’로 드라마 팬들의 열띤 반응을 이끈 바 있다. 정교한 올백 장발 비주얼에 깊고도 서늘한 기운의 눈빛, 낮은 보이스로 단숨에 장르를 전복시키며 ‘순양제일검’이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 내기도. 늘 캐릭터를 능란히 살려내는 디테일하고 밀도 높은 연기로 화면을 압도하는 김정우가 계속해서 어떤 연기를 펼쳐낼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정우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