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간지의 국내 탕후루 분석
“반중감정 깊지만 중국 간식 유행”
최근 탕후루 인기는?
국내에서 중국식 디저트인 탕후루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일본의 한 매체가 한국 내의 반중 정서를 짚으며 탕후루 열풍을 조명했다.
1일 일본 주간지 데일리신조는 이른바 칭다오 ‘오줌 맥주’ 소동과 2년 전 ‘알몸 김치’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의 많은 어른은 중국산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관자놀이가 꿈틀한다”며 “그런데 아이들은 다른 것 같다. 한국 번화가에서는 형형색색의 탕후루를 먹으며 걷는 10대 20대 여성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인용,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77%로 2019년 조사 당시 63%보다 늘어나는 등 반중감정이 심화하고 있지만, 탕후루는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특히 한국 번화가에서 10대~ 20대 여성이 여러 가지 빛깔의 ‘탕후루’를 먹으면서 걷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유명한 탕후루 체인점인 ‘달콤 왕가 탕후루’는 11월 기준 점포 500개를 돌파했고, 전국에 위치한 탕후루 점포도 지난해는 약 240곳이었지만 올해는 1000곳을 넘었다.
이어 “탕후루를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당 과다 섭취로 소아 비만과 당뇨가 올수 있다”며 “한국 국회 ‘국정감사’에서 탕후루 업체 임원이 소환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탕후루를 먹은 뒤 쓰레기를 길거리에 투기하는 이들이 많아 ‘NO 탕후루존’이 생기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탕후루 좋아하는 사람들은 탕후루를 디저트 자체로 인식하지 ‘중국’이란 생각을 안 하는 편이다”, “나도 원래 탕후루는 중국이란 입장이었는데 갑자기 일본이 저러니까 오버했단 생각든다”, “역시 제3자의 눈으로 바라봐야 정확하다”, “일본이 이래도 난 일본 디저트 안 먹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디저트 분위기는 계절상 호빵·오뎅 같은 겨울 간식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한다.
현장의 업주들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한창 때보다 매출이 30% 가까이 빠졌다. 조금만 더 지나면 권리금 받고 빠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본다”고 말하며 시들해진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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