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바꿔가며 사기 행각
LH자문관 신분으로 200억 갈취
서준혁의 진짜 직업은?
정신과 의사였다가 부동산 전문가라더니 알고 보니 UN 소속 이사인 남자가 있다? 직업을 바꿔가며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이 알려졌다.
최근 JTBC에 따르면 일본 게이오대학교 최연소 교수이자 정신의학과를 전공했다는 서준혁 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의학전문매체에 칼럼 기고도 해가며 자신이 의사임을 널리 알렸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칭이었다. 지난 2016년 사기 행각에 발각되자 서 씨는 칼럼을 실었던 매체에 “반성한다. 기사를 내려달라”고 사정했다.
얼마 뒤엔 부동산 전문가로 직업을 바꾸었다. 진짜 부동산 전문가가 된 게 아니라 이 역시도 사칭이었다. 로펌의 부동산 자문위원이란 명함도 파가며 방송에 나와 전문가 행세를 했다.
후엔 LH투자자문관인 척하며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200억 원을 갈취했다.
피해자에게 “LH 몫 물량인데 수수료 2억 원을 주면 7억 원에 살 수 있다”고 접근했다. LH 이름의 계약서까지 들고 왔고, 피해자의 입을 막기 위해 LH 감사실을 들먹이며 각서도 쓰게 했다. 돈은 현금이나 수표로 받았고, 아파트에 미리 입주시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모두 거짓이었다. 검찰은 지난 9일 서 씨를 사기로 재판에 넘겼다.
현재 구속 상태임에도 그의 휴대전화 프로필엔 ‘뉴욕 유엔 해외 출장 중’이라고 쓰여 있다. ‘UN경제사회이사 NGO’라며 활동하는 장면으로 보이는 사진도 올려 놨다. 외교부는 그런 직함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서준혁의 진짜 직업은 무엇일까? 판결문에는 서 씨에 대해 “동대문에서 의류제작업자로 일하며 상인들에게 5,000여만 원의 사기를 쳤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간도 크네. 어떻게 가짜 직업으로 방송까지 나올 수 있지?”, “저런 머리로 공부를 했다면 크게 성공했을 것”, “엄청난 사기꾼인데 왜 사회에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 “살인자 못지않은 강력한 처벌 원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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