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옥중 편지
피해자 2명에게 발신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수십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전청조 씨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이 편지엔 전 연인인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도 언급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MBN 프레스룸은 전 씨가 자신의 가족을 통해 피해자 2명에게 보낸 편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 편지는 전 씨가 이달 초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 입감 당시 보낸 것이며 피해자들은 전 씨와 친하게 지낸 지인으로 총 1억 1,000만 원의 투자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스룸에 따르면 편지에는 “기회가 되거든 꼭 보러와 줘. 구치소에 있을 때”, “거짓은 있었지만 둘을 대했던 마음은 정말로 진심이었어.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전날 가족을 통해 보낸 편지에서도 “엄마를 통해 접견 한 번 와주면 좋겠다”면서 “난 내가 저지른 죄만큼이나 많이 괴로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라며 남현희를 원망하는 듯한 내용을 적었다.
아울러 “나 이번에 정말 정신 차리고 피해자들만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끝까지 농락하네”,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아직도 자신이 억만장자 사업가 캐릭터인 줄 아나 봐”, “남현희 엄연히 전청조보다 15살 많은데 꼬박꼬박 반말이네”, “전청조도 아니도 ‘jojo’란다. 너무 웃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행각은 물론 전씨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 등 선물과 돈의 출처를 몰랐으며 자신도 피해자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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