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경영전략실 회의 주재
“다 바꿔라” 고강도 혁신 주문
누리꾼 반응은?
국내 재계 1위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선언하며 ‘삼성 신경영’ 혁신을 이뤄냈다. 최근 실적은 위기에 빠진 이 회장의 조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한술 더 떠 “다 바꿔라”라며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지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조직, 시스템, 업무 방식까지 다 바꿔라”고 주문했다고.
그는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를 통제·관리·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안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며 “경영전략실이 신세계그룹의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니 그에 걸맞게 책임 또한 가장 무겁다는 인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도 했다.
정 부회장이 이처럼 강조하는 이유는 경영전략실은 기존 그룹의 전략실을 확대 개편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대표이사의 40%를 물갈이한 지난 9월 정기 임원 인사에 이어 지난 17일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대는커녕 정용진 부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부회장 자리만 바꾸면 될 듯”, “정용진 ‘오너리스크’가 많은데 애먼 직원들만 갈아치우려고 하네”, “본인부터 바꾸세요”, “내가 전략실 직원이었으면 속으로 ‘누구 때문인데’라고 욕함”, “재벌이 좋긴 좋다. 저렇게 무능한데 부회장에 앉아있고”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오너 리스크’를 자초하는 총수로 유명하다.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멸공’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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