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서울맥주축제
운영진 대금 10억 미정산
동작구청은 “피해 보상 어렵다”
가수 백지영, 이찬원, 코요태 등 유명 연예인이 동원된 서울맥주축제 운영진이 10억 원대에 달하는 대금을 정산하지 않고 잠적했단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YTN에 따르면 지난달 6~15일 서울 노량진축구장에서 열린 서울맥주축제의 조직위는 행사물품 대여 사업가 손 씨와 이동식 화장실 40여 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결제금액은 전체 6,600만 원. 손 씨는 배송, 운반, 청소 용역 인건비도 조직위 선지급했다. 기타 40여 곳의 업체는 행사 부스 보증금이나 카드 정산 대금 등을 돌려받지 못했다.
그러나 축제 종료 후 조직위의 사무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운영진은 연락두절됐다.
손 씨는 이 축제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축제인 줄 알았다며 깜빡 속아넘어간 경위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 동작구청에서 보도자료를 내며 축제를 홍보하고, 구청장까지 현장에 참석해 축사를 남겼다.
하지만 동작구 측은 민간 행사에 공간을 제공했을 뿐이라며, 구청 차원에서 피해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피해자들의 분통을 터트렸다.
벌써 한 달 넘게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축제 운영진을 경찰에 고소하려고 준비 중이라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작구청도 간접적 공범이다”, “사기 친 조직위도 나쁜데 발뺌하는 동작구청도 괘씸하다”, “가뜩이나 불경기인데 참여한 상인들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하루빨리 도망간 조직위가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축제는 입장과 관람은 무료로 진행했으나 테이블, 돗자리, 먹거리 등은 유료로 책정했다. 당시 불꽃 축제와 일정이 겹쳤던 이틀 차 행사는 행사장에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이라는 이유로 입장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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