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개해수욕장 실체 폭로
중구청 소유, 번영회 독점
각 이해관계 입장은?
최근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의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게시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 이 해수욕장 안에 있는 대부분 건축물이 불법이라고 하는데.
작성자 A씨는 하나개해수욕장은 인천 중구청의 소유이지만,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가 독점해서 사용하는 중이라 주장했다. 번영회 측은 해수욕장 내 식당과 숙박업소 등 모든 시설을 중구청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더군다나 중구청이 번영회라는 특정 이권단체가 인근 환경을 훼손하고 불법으로 군유지를 사용하는 것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일부 언론사가 취재에 나서자 중구와 번영회는 각각 입장을 내놓았다.
중구청 관계자는 구청이 번영회의 뒤를 봐주냐는 질문에 “이행강제금을 내고 있는데 그걸 행정대집행을 할 수 없는 사항이라서…번영회랑은 뭐가 없어요, 저희 쪽도”라 해명했다. 현재 중구가 파악한 불법 시설물은 상점과 카페, 방갈로 등 모두 60곳으로, 이번 주 내로 시정명령을 예고하고, 지켜지지 않으면 최대 수천만 원 규모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계획이라 밝혔다.
반면 번영회장은 “주말에 몇천 명씩 오는데 쓰레기가 말도 못해요. 유지관리를 다 우리가 하거든요(…) 과거에는 어르신들이 불법인 줄도 몰랐어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법을 어기고 벌금 내면 끝인가?”, “옛날 중구청 관계자 소환해서 부관참시해야 한다”, “상인들도 뻔뻔하고 공무원들은 한심하다”, “하나개해수욕장 상인들 다 쫓아내고 깨끗한 바다 만들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나개해수욕장은 비탈이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해수욕장으로는 드물게 갯벌을 개방하기 때문에 조개류 등을 잡으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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