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회장 장남 박상수
두산 지주사 CSO 입사
그룹 5세 중 가장 많은 지분
두산그룹의 승계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 1일 두산에 따르면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의 장남 박상수 씨가 지주사인 ㈜두산의 CSO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했다.
두산가 5세인 박 씨는 수석이란 직책을 달고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SO는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입사와 동시에 수석이 된 그의 나이는 1994년생, 올해 29세다.
앞서 박상수 수석은 2019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지내다 귀국해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부문에서 일했다.
승계설이 도는 이유는 그가 보유한 ㈜두산 지분 때문이다. 보유 주식 13만 2,380주로 지분율로 보면 0.8%가량이다. 두산가 5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오래됐으며 자손이 많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오너 일가라고 해도 경영 성과를 못 내면 승진은커녕 자리 유지도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때 3세 형제들 사이에서 ‘형제의 난’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 전통을 지키고 있다. 2016년 박용만 전 회장이 조카인 박정원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도 갈등이나 진통 없이 원만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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