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봉준호 기획전
이선균 출연 ‘기생충’ 제외
아카데미상 받은 작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2019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개인 필모그래피는 물론이고 한국 영화계에 길이 남을 작품으로 올랐으나 최근 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때문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롯데 시네마는 10월~11월 애니버서리 페스타 작품으로 개봉 10주년을 맞은 ‘어바웃 타임’, ‘그래비티’, ‘설국열차’와 봉준호 감독 기획전 일환인 ‘기생충’, ‘살인의 추억’을 재상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행사 관련 게시물을 SNS에 재게시하면서 ‘기생충’을 재상영 라인업에서 조용히 제외했다.
‘기생충’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이선균 마약 투약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극 중에서 이선균은 젠틀하지만 은근한 무시가 깔린 인물 박동익 사장 역을 맡았다. 당시 이선균은 이 캐럭터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줘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민폐 심하다”, “행사 기획한 롯데시네마 직원이랑 봉준호 감독만 불쌍하다”, “마약한 배우 나오는 영화라고 전 세계에 소문 다 나겠네”이라며 이선균을 나무랐다.
한편 지난 27일 넷플릭스에 봉준호 감독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가 공개됐다. 90년대 초, 시네필들의 공동체였던 ‘노란문 영화 연구소’의 회원들이 30년 만에 떠올리는 영화광 시대와 청년 봉준호의 첫 번째 단편 영화를 둘러싼 기억을 따라가는 내용이다.
작품 속에는 봉준호 감독이 ‘대부’의 비디오를 돌려보며 직접 그린 명장면 콘티부터 그의 미공개 첫 연출작인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Looking For Paradise’, 그리고 이를 최초로 관람한 이들의 인터뷰까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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