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냉동김밥 인기
경북 구미 중소기업 ‘올곧’ 제품
생산능력 10배 확충
지난 여름 미국 유명 유기농 매장에서 ‘냉동김밥’ 열풍이 불었다. 현지 틱톡커들이 냉동김밥 후기릴 올리기 시작한 후 입소문을 타 순식간에 ‘핫’한 음식이 됐다. 어느 동네에 가면 살 수 있는지, 언제 재입고 되는지 등의 정보가 공유되기도 했다.
이 냉동김밥은 경북 구미의 중소기업 ‘올곧’에서 만들었다. 지난해 수출 설명회에서 250톤을 배로 실어 보냈는데, 미국 전역에서 완판된 것이다.
이호진 올곧 대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냉동김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보다 생산능력을 10배로 확충한다고 밝혔다. 증설 투자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하루 김밥 생산량이 3만 개에서 30만 개로 늘어난다.
이 대표는 “이틀에 한 컨테이너씩 내보냈는데 그게 한 5만 개 좀 넘는다. 근데 그게 지금 계속 들어갈 때마다 매진이다. 아마 드리는 대로 다 팔 수 있을 것 같은데 수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적자라고 한다. 영하 45도 급속냉동, 김밥 식감 유지를 위한 3단 용기 특허 출원 등 연구개발비와 설비 투자에 100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 납품처를 확대할 수 있단 기대를 품고 있다. 현재는 ‘바바김밥’이란 브랜드로 신세계 쓱닷컴 등 일부 유통사에만 공급하고 있다.
내년엔 미국 대표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에도 입점한다.
올곧은 김밥 외에도 쌀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은 “비빔밥이나 떡꼬치 등 해외에서는 접하기 힘든 음식을 냉동 기술을 활용해 수출할 예정”이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동남아시아 등 수출국도 다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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