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문제 지적한 유튜버
콕 집어 한국 언급한 이유는
인구 감소뿐 아니라 분포에도 관심
최근 2,1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Kurzgesagt – In a Nutshell이 한국의 인구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5일 해당 유튜버는 “Why Korea is Dying Out(한국은 왜 멸종하고 있는가?)”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동영상은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 현상에 대해 다루며, 이러한 감소세가 가져올 영향에 관해 설명한다.
그렇다면 해당 유튜버는 왜 ‘한국은 멸종하고 있는가’와 같은 제목을 사용한 것일까?
그 이유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출산율을 여성 한 명당 0.8명에 불과하다.
이는 전 세계 최저치로, 이 속도라면 100년 안에 한국의 청년 인구는 94%나 감소한다.
그리고 이는 특정 지역에 인구가 집중하는 인구내파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하지만 인구수 기록 구간을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하면, 이러한 감소세는 별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1950년 한국의 인구는 2,000만 명이었고, 2023년 5,200만을 넘어섰으며, 만약 감소세가 계속될 경우 2100년에는 2,400만 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2100년의 한국 인구수는 1950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마주한 진짜 문제는 인구 감소가 아니라 인구 분포임을 알아야 한다.
한국 사회 내에서 청년층 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있으며, 고령층 인구의 비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구 분포 현상은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이론적으로,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 청장년층의 부양 부담도 함께 증가한다.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람들은 더 늦은 나이까지 일해야 하며, 인당 부담하게 되는 의료 비용도 높아지게 된다.
더욱이 국가의 세금 수입은 감소하고, 결국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또한 각종 인프라를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에, 인프라 유지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해 정부가 고령층의 의견만 대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혁신보다는 부를 추구하게 되며, 기후 문제와 같이 젊은 층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구가 감소하면 기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작아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가 감소하기까지는 아직 60년이란 시간이 남았고, 기후 변화는 이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시급한 기후 문제를 해결할 청년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해결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동영상에 대해서는 ‘이민’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문제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꾸준히 이민자들이 생기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이민자들과 기존 거주자들의 사회적, 문화적 차이가 큰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구 감소 및 분포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지만, 그 중심에는 한국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효율적인 저출산-고령화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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