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문제 판 출제 교사
출제위원 수당에 관심
일일 35만 원으로 알려져
지난 19일 교육부는 사교육 업체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검토 등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접근해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샀다고 발표했다. 드러난 교사는 이제까지 24명에 달하며, 일부는 사교육 업체로부터 최대 5억 원에 가까운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가 사들인 문제에는 초고난도 문제를 뜻하는 ‘킬러문항’이 상당수 포함됐을 것이란 추정에 수험생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수능 출제위원의 수당 등에 관심이 쏠렸다.
수능 출제위원은 수능 시험 문제를 만들기 위해 한 달~한 달 반의 기간 동안 합숙을 하며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낸다. 통상 대학교수 및 고등학교 교사가 비슷한 비율로 뽑히게 되는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수능 인력 사이트에 등록된 인물 중 명단을 만들어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하고, 이후 전과 여부를 확인한 뒤 진술서를 쓰게 한다.
수능 시험 출제 위원 경험이 다섯 번이나 있는 강상희 교수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보수가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이다”라고 말했고, 다른 출제 위원은 “하루에 35만 원 정도 받는다”라고 밝혔다.
만일 수능 출제위원의 합숙 기간을 평균 40일이라고 친다면 약 1,400만 원의 보수를 받는 셈이다. 출제위원들은 금전적 보상보다도 중요한 수능 시험의 문제를 출제했다는 자부심이 가장 큰 동기라고 증언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수능 출제진에서 사교육 업체 문항 판매자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된 사교육 업체에서 전문연구요원이 시험 문항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업체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누리꾼들은 “이러니 킬러문항 없앤다고 하니 길길이 날뛴 거구나”, “교육은 사기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을”, “파면 조치에 구속하고 부정으로 번 돈 10배 징수해라” 등 적발된 교사들에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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