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부모 신상 공개 SNS
계정 주인 “만 10세” 학생
“착한 촉법” vs “현실판 개탈”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후 악성 학부모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을 폭로하는 SNS 계정이 등장했다.
지난 10일부터 한 SNS 계정에 교사를 숨지게 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학부모의 이름과 전화번호, 사업장, 사진 등이 올라왔다.
이에 당사자들이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는 등 2차 피해를 호소하며 법적 책임을 묻자 해당 계정 주인은 본인을 “만 10세 촉법소년”이라고 소개했다.
계정 주인인 A 군은 폭로 계정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선생님들의 잇따른 죽음을 보면서 충격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 군은 “누군가는 나서서 총대를 메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만큼 선생님들의 죽음이 제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촉법소년임을 이용하여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A 군은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보시라. 법이 두렵지 않고, 어른이 무섭지 않다”며 “정의 구현이 답이니 촉법소년 연령 하향 찬성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은 “착한 촉법은 처음이다”, “이게 정의 구현이지”, “용기 있고 멋있다”, “나라가 못하는 걸 초등생이 한다”, “역이용당하니까 어떠냐”라며 통쾌해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어린아이가 분위기에 휩쓸려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지 못할까 염려된다”, “괴물 잡으려다 괴물이 되면 안 된다”, “현실판 개탈이다”, “마음은 알겠지만 위험한 행동이다”라고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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