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아직 가격변동 없는 분위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감소
24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우리나라 수산업계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을 찾는 사람이 줄고,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에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주요 수산물은 가격변동이 없는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복(중품) 도매가격은 17∼23일 ㎏당 2만9,000원대를 유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5.8% 저렴하고 평년과 비교하면 17.6% 낮은 수준인데 이는 산지에서 출하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오징어(중품) 도매가격은 1㎏에 1만 3,100원으로 일주일 전의 1만 3,200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건멸치(중품) 도매가격은 최근 1주간(17∼23일) 1.5㎏에 2만 800원으로 변동이 없고 김 도매가격은 1속(100장)에 6,774원으로 한 달 전과 동일하다.
방류하기도 전에 변동을 보인 건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이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본에서 수입한 어패류 중량은 1만 5,859톤(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었다.
이 기간 일본에서 수입한 어패류 중량이 줄어든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일본산 어패류 수입 중량은 2020년 1만 3,500t, 2021년 1만 4,415t, 2022년 1만 7,539t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마지막 감소세를 보인 2020년의 경우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난 때다.
한편 오염수 방류에 관해 정부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어민) 지원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산물 비축·수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우리 수산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부터 안전한데도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수산업은 망한다고 주문을 하듯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사실상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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