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부캐 ‘다나카상’
이순신 장군 기리기는 축제 출연 논란
명량대첩축제 출연 취소
얼마 전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축제인 ‘명량대첩축제’ 측은 코미디언 김경욱의 ‘부캐’ 다나카가 특별 초청 손님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요즘 인기있는 캐릭터라 대중의 기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 것 같은데, 돌아온 건 혹독한 비난이었다.
대중은 “일본인, 그것도 유흥업소 종사자 콘셉트인 다나카가 왜군을 쫓아낸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행사에 출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해당 소식을 알리면서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고 일본식 발음으로 홍보한 점도 공분을 샀다.
논란이 빠르게 번지자 축제 집행위원회 측은 결국 다나카의 행사 출연 취소를 공지했다.
그러면서 “다나카는 이순신 장군이나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영화 ‘명량’ 등을 공포영화로 표현하기도 했다”며 “일본인 부캐로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과거 영상에서 다나카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잠깐만, 이, 이순신”이라면서 “잠깐만 다른 길로 가. 무서워 이순신”이라고 당황해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어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논란부터 취소까지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본 누리꾼들은 출연 취소 소식에 “축제 측 의도를 들어보니 그냥 나왔어도 될 듯했다”, “아니 김경욱을 진짜 일본인 취급해버리면 어떡해”,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는데 너무 파격적인 듯”, “일본 호스트바 종사자 가지고 무슨 애국심을 고양해? 철저히 실패한 기획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명량대첩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SNS상 관련 홍보 글은 모두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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