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탕후루 열풍에 정작 주변 상인들은 진절머리 치는 이유

최근 탕후루 유행
쓰레기 무단 투기 등
길거리, 주변 매장 환경 저해

최근 길거리 간식으로 중국 대표 간식 ‘탕후루’가 급부상하고 있다. 유튜브, SNS를 통해 유행이 빠르게 번져가면서 길거리에도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주변 상인들은 이 현상에 진절머리를 치고 있다.

주변 매장에서 쓰레기를 버리면, 탕후루를 다 먹은 행인들이 쓰레기봉투에 탕후루 꼬치를 꽂아 놓고 간다고 한다. 쓰레기봉투는 마치 고슴도치처럼 변해 흉한 모습을 보였다. 심한 경우 남의 매장 화분에 꼬치를 꽂고 가기도 했다.

꼬치에 함께 꽂힌 종이컵 안에는 설탕 시럽이 남아 벌레를 꼬이게 했다. 시럽은 흘러내려 거리도 끈적하게 했다.

일부 탕후루 매장에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공지하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사람이 많아 몰려 무단 투기를 제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몇몇 주변 매장들은 탕후루 반입 금지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탕후루 반입 금지 안내문을 붙였다. 혹시라도 몰래 갖고 온 손님이 있을까 봐 CCTV 보고 찾아내 퇴장시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환경관리원은 “요즘 들어 나무 꼬챙이가 많아져 애로사항이 많아졌다. 줍기도 힘들고 뾰족한 나무에 찔린 경우도 허다하다. 따로 치우는 통을 만들 정도로 쓰레기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탕후루 문제가 아니라 바닥난 국민성이 문제”, “탕후루 버려진 꼴 보면 화남 진짜 멍청한 것들이 쓰레기 버린 듯해서”, “무식하다 무식해”, “똑바로 치우지도 못할 거면서 사 먹는 것만 잘하네” 등 혀를 찼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탕후루가 올해 상반기 냉동·간편 조리식품 부문에서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제품 1위를 차지했다. 썸트렌드 분석 결과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기준 탕후루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포털 내 탕후루 키워드 검색 횟수는 월 51만 4000건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