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공무원 도시락 논란
지원자 도시락 비용 청구
1만 2천원에 내용도 부실
온열 질환자 발생 등 부실 운영으로 논란을 빚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공무원들이 지원 업무를 나갔다. 지급된 도시락을 먹고 일을 마친 이들에 전북도가 식비를 걷어 원성을 사고 있는데, 도시락 수준도 형편없었다.
지난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잼버리 청소 지원갔더니 도시락 비용 청구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주 금요일(4일) 잼버리 청소 지원 근무 다녀왔다“며 “오후 1시에 출발해 2시부터 근무를 시작했고 이후 저녁으로 나눠 준 도시락을 먹고 저녁 8시 30분까지 다시 근무한 다음 회사에는 9시 30분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오늘(9일) 잼버리 지원 근무자에게 도시락 비용이 청구됐다”며 당시 먹었던 도시락 사진을 첨부하고는 “이게 1만 2,000원짜리 도시락 비용이냐, 도시락 하나 지원 못 해주면서 일을 시키냐. 정말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요즘 아무리 물가 올랐어도 1만 2,000원이면 반찬 하나 더 있다”, “양아치도 이런 양아치가 없네”, “사업비를 그렇게 타갔으면서 겨우 이 정도 도시락 주고 돈까지 걷냐”라며 전북도를 비난했다.
이에 전북도는 해명에 나섰다.
전북도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워낙 많은 직원이 동원됐는데 식비를 한 부서에서 모두 부담할 수는 없었다”며 “더운 날씨에 직원들 고생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도우려 했지만 출장비를 지급하는 것 외에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사비로 밥값을 내라고 한 게 아니라 출장비에 포함된 식비를 다시 돌려달라고 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보낸 밥값은 도시락 업체 정산 비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전북도의 해명에도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조직위 출범 이후 잼버리 사업비로 모두 1,171억 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전북도가 265억 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댓글3
편의점에서 단체도시락시켜도 5.6천원일텐데..수준이 편의점만도 못하네..
세금 정말 아깝다.. 내기 싫다
절라
몇천억 다어디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