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딜러 이동윤
지난해 12월 사과와 해명 전해
“시스템이나 차량에 대해 잘 몰랐다”
‘개그콘서트’ 폐지 후 가족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중고차 딜러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윤의 과거 해명 영상이 화제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대표와 개그맨 이동윤 씨 등 일당 40명을 사기 등 혐의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피해자 797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249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동윤 씨를 직원으로 고용한 회사는 그를 ‘얼굴 마담’으로 내세운 뒤,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액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준다고 홍보했다. 또 보증금 70~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약속도 내세웠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직급별로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며 신규고객의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원금을 돌려막는 수법을 사용했다. 편취한 보증금은 기존 고객들에게 내어주는 식으로 사용돼 기소전 몰수 조치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이동윤은 ‘차나두’ 채널에 출연해 “저를 믿고 계약해 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방송일만 계속하다 보니 회사 시스템이나 차량에 대해 잘 몰랐다. 회사에 들어와서’그냥 이런게 있나보다’라고 처음에는 생각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사기 피해 사례가 없었으니까 회사 판매 방식을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직까지 그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회사 측에서는 ‘괜찮은 수익 구조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저는 회사의 자본적인 건 전혀 모르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무런 피해 사례가 없으니 잘 운영되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 달에 몇 대 정도 판매했냐는 질문에 이동윤은 “많이 팔 때는 많이 팔았다. 6~7대도 팔았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방송 일을 하려고 그랬다. 평균적으로 보면 3대 정도는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1000만 원 이상 벌어간 적 있다. 근데 그게 아닌 적도 많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봤을 때 저는 무조건 2000만 원 이상 벌어갈거라고 보는데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평균적인 월급에 대해 그는 “요즘 들어서는 500 이상은 됐던 것 같다. 토탈적으로 봤을 때는 초반에 더 많이 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사는 2010년 설립된 중고차 판매 업체로,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둔 대형 업체다. 2017년부터 소유 자동차를 고객이 매월 일정 금액만 내면 계약기간에 빌려 탈 수 있도록 하는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동윤 씨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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