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캠에 ‘7억 5천’ 쏜 남성, 충격 근황… 실물 보니 ‘경악’

중국 한 사업가
7억 넘게 쏜 여 BJ 직접 찾아가
결국 경찰에 신고

중국의 한 사업가가 인터넷에서 만난 여성 BJ에게 약 4억 원을 후원한 끝에 빚더미에 앉고, 결국 차 안에서 생활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34세의 남성 샤오제(가명)는 2022년 4월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던 중 ‘니루나’라는 이름의 여성 BJ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액의 선물을 후원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여성의 적극적인 연락과 결혼을 약속받으며 샤오제는 큰 금액을 후원하게 되었다.

샤오제는 본래 매년 30만 위안(한호 약 5천6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사업가였으며,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8000만 원)에 달하는 저축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니루나와의 온라인 관계가 발전하면서 그는 매달 최소 30만 위안(한화 약 5천만 원), 최대 40만 위안(한화 약 7천만 원)을 그녀에게 후원하게 되었고, 급기야 자신의 모든 저축을 소진했다. 이후 그는 대출과 친지들의 돈까지 빌려 총 173만 위안(한화 약 3억 2000만 원) 이상을 니루나에게 쏟아부었다.

니루나는 “2년 후 결혼하겠다”며 샤오제를 안심시켰고, 그녀의 방송 성공이 곧 두 사람의 공동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샤오제는 이러한 말에 현혹되어 막대한 금액을 후원했지만, 결국 그는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하루에도 수백 통의 독촉 전화를 받으며, 몇 개월간 차 안에서 생활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2023년 12월, 샤오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니루나에게 후원금 일부를 반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니루나는 “돈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 후 니루나는 더 이상 방송을 진행하지 않았고, 샤오제는 그녀를 찾기 위해 제공받은 주소로 직접 찾아갔지만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이후 샤오제는 니루나와의 연락을 지속하며 마침내 만나게 되었으나, 실제로 만난 니루나의 모습은 온라인에서 보던 모습과는 크게 달랐다고 한다. 샤오제는 이 만남에서 자신이 속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녀에게 선물한 물품들조차 반환받지 못했다.

샤오제는 조사 끝에 니루나의 진짜 이름이 ‘후 모몽’이며, 그녀가 말했던 가족의 부채나 주식 투자 손실 등의 이야기도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샤오제는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과 후원 문화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