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 여친 구하려다… 14살 소년, 끝내 사망

미국 와이오밍주의 14살 청소년
여친 보호하다 흉기 찔려 사망
안타까운 죽음에 추모 쏟아져

미국 와이오밍주의 14살 청소년이 여자친구를 보호하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4월 14살 청소년 바비 메이허가 쇼핑몰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던 또래 청소년들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사건 당시 바비 메이허는 여자친구가 쇼핑몰에서 2명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쇼핑몰로 달려갔다.

매체에 따르면 쇼핑몰 입구에서 마스크를 쓴 용의자 도미니크 해리스, 자레스 플런켓과 서로 대치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고 전해진다.

마스크를 쓴 용의자들이 훔친 칼을 꺼냈고 이에 바비 메이허는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바비 메이허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으며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 공원 간이 화장실에서 용의자들의 함께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 바비 메이허가 그들에게 ‘괴물’이라고 놀린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니크 해리스는 1급 살인 공모, 폭행, 경범죄 절도 등 혐의로 자레스 플런켓은 1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두 사람은 정신질환 등으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바비 메이허의 안타까운 죽음 후 추모가 쏟아졌고, 여자친구는 그에 대해 “가장 용감한 소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누구에게도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나와 남자친구는 미래에 대한 계획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바비 메이허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에 “머리에서 지울 수 없는 악몽이다. 망연자실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