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이식 수술받은 여성
비닐백에 기존 심장 보관해
다행히 ‘심장’ 입국 허가돼
‘자신의 심장‘을 들고 간 여성이 공항 검색대에서 제지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여성이 제지당했다.
해당 여성은 정상인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심장 크기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여러 차례 수술을 했다.
이후 25살 때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기존 심장을 연구용으로 기부했다.
하지만 약 10개월 후 연구에 쓰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고 심장을 돌려받았다.
심장을 부패 방지액이 담긴 비닐백에 넣어 보관한 여성은 “내게 생명을 준 기증자를 잊지 않기 위해 심장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집을 사면 심장을 땅에 묻고, 그 위에 나무를 심어 기증자를 기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심장을 보관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출신인 여성은 최근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됐고 공항 검색대를 지나던 중 가방에 담긴 심장을 본 보안요원이 이를 막아섰다.
이에 여성은 자신의 심장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들은 공항 직원들은 당황스러워했다.
결국 병력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설명했으며 다행히 심장 입국이 허가됐다.
여성은 “공항 직원이 너무 친절했고 매우 조심스러워하며 이야기를 들어줬다.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며 후기를 전했다.
이어 “모든 것이 해결되어 기쁘고 나는 여전히 옛 심장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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