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한 팬티 입은 남성
엉덩이 출혈·고름으로 호흡곤란
만성 항문 주위 농피증, 피부 이식술
10년 넘게 한 팬티를 빨지 않고 그대로 입은 40대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일본 자치의대 의료진은 A 씨(48)가 호흡곤란이 악화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엉덩이에 광범위한 결절, 항문 주위 농피증 등으로 호흡곤란까지 온 A 씨는 알고 보니 10년 넘게 빨지 않은 한 개의 팬티만 입었으며 정기적인 목욕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엉덩이에 생긴 고름 등을 씻는 대신 팬티 안에 수건을 넣고 필요에 따라 교체했으며 아주 가끔 엉덩이 고름과 피를 씻어내기 위해 샤워했다고 한다.
10년 넘게 샤워도 하지 않고 팬티 한 장만 입은 A 씨는 4년간 엉덩이에 출혈, 고름을 유발하는 피부 병변으로 고통을 겪었다.
심지어 최근 2년간 겨울에는 호흡곤란이 생겨 힘들었고, 엉덩이 통증으로 자전거를 타기 어려웠다고 한다.
병원에서 그의 엉덩이 피부를 검사한 결과, 양쪽 엉덩이에 농양, 누공, 피와 고름이 섞인 삼출물이 있는 어둡고 딱딱해진 결절 등이 있었다.
이에 A 씨는 전신적으로 고혈압성 심장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 빈혈과 함께 광범위한 만성 항문주위 농피증 진단을 받았다.
결국 의료진은 엉덩이 표면 근막 피부와 피하 조직을 절제해 떼어내고 피부 이식술을 시행했고, 해당 환자는 약 6개월 후 완전히 회복됐다.
의료진은 “위생적이지 못한 속옷 착용과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만성 항문주위 농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는 편평세포암종으로 악화될 위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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