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
비루 니카 테린시프 ‘섹시 영상’
미인대회 우승 자격 박탈, 이유?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가 섹시 댄스 영상 때문에 우승 자격을 박탈당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023 운덕 은가다우 조호르’ 미인대회 우승자인 비루 니카 테린시프가 선정적인 춤을 추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우승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한다.
올해 24세인 테린시프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내 한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후 유튜브, 틱톡 등에서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남성 댄서들과 선정적인 춤을 추는 약 53초 분량의 댄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카다잔두순 문화협회(KDCA)는 지난 8일 “테린시프의 우승 타이틀을 취소한다”며 성명을 냈다.
KDCA는 “고결한 정신과 영혼을 상징하는 두순족 신화 속 전설의 소녀 ‘후미노둔(Huminodun)’을 기리는 미인대회 우승자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고 박탈 이유를 밝혔다.
조셉 파이린 키팅안 KDCA 회장도 “테린시프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지만, 후미노둔의 정신을 대표하는 미의 여왕에게 그런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테린시프는 “내 행동이 부주의했다”며 “명예롭고 겸손하게 우승 타이틀을 내려놓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나는 완벽하지 않다”며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않거나는 보는 사람의 선택이지만 내 가족과 친구를 비난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한편 후미노둔은 말레이시아의 추수감사절인 카마탄 축제에 등장하는 ‘사바의 신’ 키노인간의 어린 딸로, 키노인간이 흉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고 자신의 딸 후미노둔을 희생시켜 그녀의 살점을 땅에 뿌려 그녀의 영혼이 닿자 벼가 자라면서 사람들은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지금까지도 후미노둔의 영혼이 쌀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 신화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