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리는 성인 페스티벌
바로 옆에 초등학교 있어
“유사 성매매와 다를 바 없다”
다음 달 수원에서 열리는 성인 페스티벌 개최 중지를 요구하는 글이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 21일 수원 시민 A씨는 ‘서평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에 관한 청원’ 글을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최근 성인 엑스포 개최 소식을 들은 A씨는 작년 개최된 엑스포를 찾아봤고, ‘성매매 엑스포’라고 해도 될 정도로 선정적이였다고 밝혔다.
A씨는 “일본 성인물 여배우가 팬티를 벗고 맨 엉덩이를 드러내고, 남성 참석자들이 돌아가며 맨 엉덩이를 때리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하더라”며 “심지어 배우들이 ‘이벤트‘로 남성 참석자를 주무르고 만져주더라”며 경악했다.
이어 “거금을 주고 표를 구매, 대가로 성매매 직종 여성들의 스트립쇼와 스킨십을 체험하는 것은 유사 성매매와 똑같은거 아니냐?”며 “우리나라는 성매매가 불법인 나라인데 이렇게 유사 성매매와 다를 바 없는 행사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게 화난다”라며 지적했다.
이 행사 장소에서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것으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만 명이 넘어가고 있다. 이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은 ㈜플레이조커 주최, (사)한국성인콘텐츠협회가 주관하며 주로 성인용품 업체 체험 부스와 일본 AV배우 팬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4월 20,~21일 이틀 간 수원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약 1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지난 12일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진행한 K-XF 규탄 기자회견에서 “성매매 문화를 정당화하며 왜곡된 성인식을 확산시켜 여성 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중단을 요구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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