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시스터즈’ 출신 배인순
재벌과 결혼했으나 24년 만에 이혼
억대 위자료까지 잃고 극단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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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펄 시스터즈’ 출신 배인순이 이혼과 사기 피해를 겪은 마음의 상처를 털어놨다.
지난 1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인숙이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배인순은 “이혼한 지 25년이 됐다. ‘우리 막내를 홀로서기를 시켜놓으면 내 갈 길을 가겠지’라고 했는데, 그게 25년이 흘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배인순은 지난 1976년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과 결혼했으나, 24년 만인 1998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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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순은 “당시 시아버지가 나를 며느리로 점찍었고 미국에서 데려왔다. 어른들은 사주를 보고 이 집 며느리가 되면 재산을 지킨다고 그랬다”라며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이 동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혼 생활 24년을 정리한 배인순은 “내가 이혼녀가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참고 산다고 살았는데 마지막에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었다. 이혼한다는 생각만 했지, 이혼으로 인해 자식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죄인 같더라”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혼을 하고 5년간 집 밖을 안 나갔다. 막내 아들 밥만 해서 먹였다.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라며 칩거 생활을 고백했다.
당시 세상 밖으로 나온 배인순은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때를 잘못 잡은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나갔다. 세금 내는 방법도 몰랐다. 남들이 해줘서 지내온, 공짜로 살아온 삶이었다. 그래서 세금 과태료 낸 것도 많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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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순은 사기당한 일화를 털어놓으며 “사기꾼들이 돈 냄새를 잘 맡는다고 하더라. 통장을 맡기고 돈을 타다가 썼는데 제 통장을 들고 러시아로 도망간 일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과거 배인순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위자료가 25억 원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칼날 위에 서있는 순간이 있었는데 막내 아들 때문에 살았다”라며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눈만 감으면 다 잊을 텐데 생각이 들었는데 아들을 두고 가면 더 큰 죄인이 될 것 같더라.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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