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후 뱃일 시작한 박서진
두 형 잃고, 엄마는 자궁암 말기
생계 위해 아버지 따라 뱃일 시작
‘장구의 신’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합류한 박서진은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털어놨다.
박서진은 “형들 두 명이 49일 간격으로 사망했다”라면서 “큰 형은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데 잘못됐고, 작은 형은 만성신부전증이었다”라며 중학교 이후 성격 변화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자궁암 3기 판정을 받고, 형들도 없으니까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끼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자퇴 후에는 사회생활이 끊기게 되고, 관계 형성이 없어지다 보니까 더 어두워졌다”라고 덧붙였다.
박서진은 병원비 마련을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아버지를 따라 뱃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서진은 “자연적으로 사회생활이 끊기고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이 없어지다 보니 어두워지더라. 그땐 ‘돈을 벌어야 돼. 물고기를 잡아야 돼’ 이런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서진은 “음반 발매 첫 콘서트 날에 엄마, 아빠 배에 구멍이 나서 배가 가라앉았다. 두 분이서 자고 있는데. 하마터면 두 분이 같은 날 돌아 가실 뻔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에서 사고로 손가락이 잘렸고, 또 다른 사고로 피부 이식 수술도 받으셨다. 또 아버지는 당뇨로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 ‘배를 더 타시다간 또 언제 이별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걱정했다.
이후 박서진은 부모님을 위해 삼천포에 3층 주택을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서진은 지난 2013년 싱글 앨범 ‘꿈’으로 데뷔했다.
박서진은 2017년 ‘아침마당-도전 꿈의무대’라는 코너에서 왕중왕전까지 휩쓸며 주목받았다.
이후 2018년에 발표한 곡 ‘밀어밀어’로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로 자주 등장하며 전국구 스타로 자리 잡았다.
박서진은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1위에 오르며 화제몰이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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