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3년 만에 복귀
12일 4%대 시청률로 출발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공백기를 깨고 3년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가 4%대 시청률로 선방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에서 전날 오후 10시 40분 방송된 ‘개그콘서트’ 1051회는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 프로그램 폐지 전 마지막 방송이었던 1050회보다 무려 1.7%나 높은 수치다. 그러나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청률만큼 뜨겁지 않았다.
이날 ‘형이야’ 코너에서 정태호는 “아이브 안유진 꼭 만나고 싶다”는 장현욱의 말에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안유진) 만날 수 있다. 용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형 결혼한 거 봤지?”라며 “형은 겁쟁이야”라고 아내의 외모를 개그 소재로 삼았다. 또한 앞자리 방청객 부부와 방청객으로 온 장현욱 부모님에게도 “옆에 아내 분이시냐”고 물은 뒤 “겁쟁이랍니다”를 불렀다.
이외에도 외국인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고부갈등을 그린 ‘니퉁의 인간극장’이 그려졌다.
해당 코너에서 시어머니 역을 맡은 김영희는 은근히 아내 니퉁 편을 드는 아들을 두고 “결혼하기 전엔 안 그랬다. 너 만나고 나서 이렇게 바뀌었다”,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하는데. 하여간 재수 없다”고 막말했다.
또한 ‘진상 조련사’ 코너에서는 개그맨 송영길이 진상 손님으로 분해 “여기가 힙하다는 을지로 힙지로인가. 힙한데 왔으니 힙한 거 보여줘야겠다. 진정한 힙이란”이라면서 바지를 내리는 시늉을 했다.
‘개그콘서트’는 야심 차게 부활을 꿈꿨지만 예전과 달라지지 않은 비하성 개그, 외모비하, 인종차별 등 마냥 유쾌하기 힘든 아이템들로 비난을 받았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발전이 없네요”, “저래서 폐지됐던 건데”, “개그맨들이 남 웃기기 쉽지 않은 시대인 것 같아요”, “재미없는 건 둘째 치고 내용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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