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흉부외과 전공의 인터뷰
“거점병원이 환자를 보호해야”
의대 정원 확대로 공백 해소 기대
최근 정부는 지방 의료 부재 등을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 없이는 서울과 지방 간 의료 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서울 병원엔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들이 넘쳐난다는데, 이 와중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지방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지방 거점병원에서 잔류를 선택한 비인기과 전공의가 가진 마인드’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4월에 방영한 KBS1 다큐 인사이트 ‘코드 블루’ 편으로 전국에서 의료취약지로 꼽히는 전남 지역거점병원 ‘전남대병원’의 하루를 생생히 담은 다큐멘터리 내용이 공유됐다.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진료과로 유명한 ‘흉부외과’ 2년 차 최우뢰 전공의는 이 병원에 남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여기도 거점 병원이고 여기도 사실은 누군가에게는 최후방입니다”라며 “이렇게 거점병원이 못 해주면 그 환자들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돈 없고 약한 분일수록 서울로 못 가요. 거기로 가면 진료비 많이 들고요. 보호자들이 있을 곳이 없어요”라면서 “그래서 지방에도 거점병원이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지역에서 정말로 책임감 있게 일하는 저는 자랑스럽게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부심이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이 진짜 의사고 의료인이다”, “진짜 대단하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자부심 가져도 된다”, “지방에서 일하는 게 희생으로 보이는 현실이 참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 확대 없이는 서울과 지방 간 의료 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봤다.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의사 공급을 늘리면 그 효과가 지방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여기에 지방의대에 지역인재 유지 확대를 통해 지방 출신들이 그 지역 대학을 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환경대학원 교수 역시 “정원을 확대하더라도 지방의대 쪽으로 우선적으로 보내야 한다. 특정 지역에서 공부하면 그곳에서 뿌리내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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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문재인때 의료정원 확대하려할때는 기를 쓰고 난리치던 의협들 한번 봅시다 지금은 어떻게 나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