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삽교 상인과의 만남
앞서 서비스 불만 후기 속출
백종원가 말한 당부
지난 6월 말 백종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삽교 곱창거리’가 오랜 준비 끝에 문을 열었다. 당시 백종원은 상인들에게 청결과 서비스 등에 관해 신신당부했지만, 기어코 상인들에 잔소리를 했다.
지난 11일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초심 잃은 죄, 잔소리 1시간 형에 처함’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예산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고민을 들어주고 문제는 없는지 점검했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고 삽교 곱창거리에 사람이 몰리면서 청결, 서비스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많아졌다. 방문객들은 “저녁 6시 반인데 재료 소진으로 곱창거리 세 집이 문을 닫았다”, “전골을 시켰는데 숟가락도 안 주더라” 등의 후기를 남겼다.
이에 백종원은 삽교 곱창거리 상인까지 불러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지만, 실제 참석한 곱창거리 상인은 고작 2명에 불과했다.
백종원 씨는 “이 영광이 영원할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내가 ‘골목식당’을 하면서 너무 많이 느꼈다. 처음엔 다들 겸손한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손님들은 보지도 않고 가게도 안 나온다”고 말했다.
또 “잘 생각해야 한다. 다음 지역이 나가는 순간 예산에 대한 관심은 뚝 떨어질 거다. 왜 바보 같은 짓을 하나. 지금 단골을 만들 기회를 주고 있는 건데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음식을 만든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잘해야 사람들의 시선이 바뀐다.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거 해봐야 6개월”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악담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방송 철수하고 다른 지역 살리기 시작하면 여긴 맥없이 떨어진다. 그때 분명히 친절한 사장님과 그렇지 않은 사장님의 상황이 갈릴 거다. 지금은 성공한 게 아니라 붕 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백종원 의견에 공감했다. 이들은 “우리 동네 새로 생긴 술집에 손님이 왜 많나 했더니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시더라”,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백 선생의 마음가짐에 존중을 표합니다”, “저런 잔소리라면 뼈에 새길 듯”, “진짜 손님 입장에서 사장이 친절하면 맛없어도 한 번은 더 가게 되더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삽교 곱창거리는 충남 예산군이 더본코리아와 함께 조성한 특화거리이다. 세금 36억 원을 투입해 더본코리아의 컨설팅 교육을 받고 지난 6월 30일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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