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아이 앞에서 ‘술·담배’… 오은영, 방송 최초 상담 거부

새벽 늦게까지 술 마셔
막내 조카에게 대리 육아 맡기기도
오은영, “심각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 등장한 ‘맞불 부부’의 충격적인 모습에 시청자들이 경악했다.

아내는 남편이 가정해 무관심해 자신에게 모든 집안일과 육아를 독박시키고 아이가 눈 앞에서 넘어져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남편은 아내가 엄격한 육아를 고집해 아이들이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결국,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집안에 각자의 CCTV를 달아 총 두 대가 집안 곳곳을 찍고 있었다. 부부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와 증거로 여러 번 맞신고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MC 소유진은 “정말 역대급이다”라며 충격에 빠졌고 오은영 박사는 문제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 부부가 솔루션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해 MC들을 경악시켰다.

오은영 박사는 처음 사연을 받았을 때, ‘결혼지옥’ 역사상 최초로 상담 거절을 고민했으나, 아이들을 위해 상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 때문에 육아 지옥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나 남편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아내 역시 아이를 두고 매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늦잠을 자 육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으며 알코올 중독으로 의심한다.

급기야 아내는 어린 조카가 부부의 집을 방문하자, “구세주 온다, 구세주”라고 말하며 어린 조카에게 육아를 맡겨 오은영 박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부부는 재혼가정이다. 남편은 현재 서울에 있는 자신의 두 아들이 아내와 함께 거주하던 당시 9살, 5살밖에 안 된 나이임에도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과 체벌하는 아내 때문에 힘들어했고 이는 둘의 사이가 틀어진 계기가 되었다.

아내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아내를 대신해 막내딸을 자주 돌봤던 첫째 딸이 작년부터 가출을 일삼다가 현재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내는 항상 곁을 지켜주던 첫째 딸이 배신했다며 분노와 함께 눈물을 보였다.

이들의 앞으로의 이야기는 오는 7월 1일 오후 10시 45분 MBC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