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금메달
12년 만에 AG 왕좌 탈환
‘버스 노쇼’도 못 막았다

본격적인 막을 올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금빛 낭보가 전해졌다. 특히 남자농구 대표팀이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초반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일 KBS 1TV에서 중계된 한국과 일본의 농구 남자 결승전은 현장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BS의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을 비롯해 박용택·김태균 야구 해설위원까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전했다.
이영호 캐스터와 김종규·손대범 해설위원이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한 가운데 대한민국은 일본을 67대5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남자농구는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으며 뜻깊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현역 해설’ 김종규 위원은 경기 전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며 “만원 관중에 홈 텃세도 있을 것이다. 악조건을 다 이겨내야 왕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전반전은 28-28 동점으로 끝나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3쿼터의 시작과 동시에 ‘코리안 어빙’ 변준형과 이현중의 3점 슛이 작렬했다. 김종규 위원은 “약속의 시간이 왔다. 약속의 3쿼터가 되어가고 있다”라며 탄성을 질렀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별도 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한국 대표팀을 태울 버스가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태가 발생하면서 오전 훈련이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이후 4쿼터 한국의 승리가 가까워지자 손대범 위원은 “집에 갈 때는 버스 제대로 보내주면 좋겠다. 제가 업어다 주고 싶다”라며 뜻밖의 버스 노쇼 사태를 딛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탄탄한 수비로 일본의 추격을 막아낸 데 이어 마지막 3점슛까지 저지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의 에이스 이현중은 27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2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완성,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종규 위원은 “이현중과 이정현은 일본 선수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것 같다”라며 이들의 활약을 극찬했다. 특히 이현중은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한국 여자농구 레전드’ 성정아의 아들로도 알려져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이현중은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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