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림픽 선수 콘래드 메인워링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유죄 인정
“피해자 너무 많아 파악 안 돼”
전직 올림픽 선수이자 트랙 코치가 성폭행 혐의로 1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76년 하계 올림픽 육상 경기에서 앤티가 바부다를 대표한 콘래드 메인워링(Conrad Mainwaring)은 이후 다양한 교육 기관과 캠프에서 코치로 일했다.
그중 1976년부터 1979년까지 소년 캠프 그레이락(Camp Greylock for Boys)에서 일한 그는 9명의 어린이를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72세인 메인워링은 40여 년 전 매사추세츠주 버크셔 카운티의 한 스포츠 캠프에서 9명의 청소년을 성적 학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버크셔 지방검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콘래드 메인워링 피해자의 전체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파악된 피해자들의 당시 나이는 13~19세였다.
티모시 슈그루(Timothy Shugrue) 지방검사는 “그가 자신의 올림픽 자격을 이용해 어린 소년들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젊고 매력적이며 운동 능력이 뛰어난 청년들을 선택했다. 그는 그들이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수많은 생명을 희생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내 삶은 어둠과 슬픔으로 가득 차고 희망이 사라졌다”, “설명하기에도, 말로 표현하기에도 너무 괴롭다”, “그가 그레이락에서 나를 성적으로 학대했던 첫 번째 순간 이후로 내 삶은 한 번도 예전과 같지 않다”라고 증언했다.
메인워링은 유죄 판결 이후에도 피해자들에게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다.
한편, 지방검찰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메인워링은 1970년대부터 2016년까지 50명이 넘는 어린 소년과 남성을 학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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